2007년 12월 15일
HoneyComing - 4월 3일(공통루트. 선택지 없음) 그 1.

오늘 올릴 번역물은, 지난번에 이어 HOOK사의 미연시 <HoneyComing>입니다.
이번에는 주욱 카미죠 아사히 루트부터 시작할 겁니다.
그 전에, 다른 사람들의 공통루트(?)인 4월 3일부터 올리도록 하죠.
정히로인 중 시치리 유마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4명이 다 나오는 날이죠.
그럼 즐감하시길. 음훗훗.
PS. 스샷도 어느 정도 올렸습니다.
PS2. 너무 길어져서 분할해서 올립니다.
4월 3일
코이치로 : 하아, 하아......그래도, 버스 탈 시간은 아직 안 된 것 같군.
아사히 : 그, 그런 것 같아......
미오 : 후우, 후우......다행이다.
아사히랑 우리 집에서 좁은 길을 똑바로 가면, 조금 낡고 간소한 버스 정류소가 있다.
역 앞과 나루카네 쵸(鳴鐘町) 사이를 순회하는 미니버스가 다니는 정류소다. 오늘부터 이 버스로,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카오루 : 안녕, 코이치로. 미오 쨩과 카미죠 상도 안녕. 오늘은 입학식인데, 여전히 아침에 아슬아슬하게 오네.
마사노리 : 코이치로, 카미죠도 미오 상에게도 폐를 끼친다고. 확실히 반성해라.
코이치로 : 어째서 내 탓으로만 돌리는 거냐!
카오루 : 그러니까, 코이치로가 허구헌 날 늦잠만 자고 말이지.
마사노리 : 두 여자를 의심하는 건 실례라서 말이지.
아사히 : 역시 마사노리, 잘 알고 있잖아.
미오 : 아, 아하하......
코이치로 : 예이예이. 
둘이서 끄덕이는 요철 콤비, 시노자키 마사노리(篠崎政則)와 나카니시 카오루(中西薫)다.
아사히와 미오를 합해 우리들 다섯 명은, 여기서 몇 년 전부터 맺은 악연으로, 아침에는 이렇게 가는 경우가 많다.
척 보기에 위험해서 절대 동갑으로는 보이지 않는 마사노리와, 어찌 말하면 어른스럽지만 섬세한 카오루가, 같이 있다는 것은 제법 이상한 광경일지도 모르겠군.
그래도, 우리들과 만나기 전부터 두 녀석은 친구였던 것 같다. 세상이란 참, 여러모로 신기하단 말야.
아사히 : 그래도 정말, 전부 붙어서 다행이야. 나 혼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어.
카오루 : 응, 카미죠 상도 힘냈으니까.
미오 : 아사히 언니보다, 오빠 쪽이 더 힘들었지.
코이치로 : 뭐, 그렇지.
성적을 밑에서 세면 순위권이었던 나와 마사노리가, 남녀공학이 되었다지만, 전(前) 아가씨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주로 카오루와 미오 덕이었다.
카오루 : 입학식, 좀 긴장되네. 시험 칠 때도 봤지만, 꽤 훌륭한 학교니까.
미오 : 으으, 그렇게 들으니까, 좀 긴장되네. 교장 선쟁님, 좀 무서우실까......
얼마나 무서운 얼굴을 상상했으면, 부들부들 떠는 미오. 무서운 얼굴이야 뭐, 마사노리 때문에 익숙해져 있지만.
카오루 : 으―응, 좀 엄한 분이실지도 몰라. 전통이라던가 있다고 생각하고.
아사히 : 그러게. 뭐라해도 아가씨 학교니까.
코이치로 : “난 아가씨로 보이지도 않고”
코이치로 : 우왓!
갈색 가방이 굉장한 스피드로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간발의 차로......숙이지 않았다면, 맞았을 테지......
아사히 : 나 참, 코우는 말이 많아!
코이치로 : 뭐야, 모처럼 마음의 소리를 대변해 주었는데 말야.
아사히 : 누가 언제 부탁했냐구!
카오루 : 자아자아, 그래그래, 둘 다 교복이 어울려서 귀여워.
아사히 : 에헤헤~
미오 : 고마워, 카오루 군. 카오루 군도 잘 어울려.
꼭 싫은 것만은 아닌 듯, 웃고 있는 아사히와 미오. 평소대로였다면 싫은 소리로 들렸겠지만, 상대가 카오루라면 어째서인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꽤나 부러운 스킬이다.
카오루 : 아하하, 나에게 딱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좀 크지만 말야.
카오루 : 코이치로도 잘 어울려서 멋져.
코이치로 : 나에게는 말 안해도 되잖아.
카오루 : 에, 그래?
라고, 속으로 의외라는 듯한 얼굴을 하는 카오루. 남자가 남자에게 칭찬받아도 기쁘지는 않지만, 카오루는 그런 걸 모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코이치로 : ......마사노리는 뭘 입어도 어울리지 않는군.
마사노리 : 시끄러워. 것보다 좀 봐 줘, 코이치로.
부스럭부스럭 가방을 뒤적이는 마사노리. 조용히 있어서 뭘 하나 싶었더니, 버릇처럼 여동생 사진을 꺼냈다.
코이치로 : 뭐야, 또냐......
마사노리 : “또냐”가 뭐냐! 코요리(こより)의 귀여움은, 몇 번 봐도 빛나고 있단 말이다!
마사노리 : 봐라, 이 성스러움을! 사랑스러움을! 아아아, 너무 멋져서, 코피가 나올 것 같다!
마사노리 : 아아, 코요리, 마이 스위트 허니이이이~!
마사노리가 언제나 갖고 가는 사진에 뺨을 비비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저렇게 하지는 않더니, 몇 년 전부터는 일상이 된 나쁜 행위이다.
코요리라는 애는 마사노리의 여동생으로, 작은 주제에 꽤나 건방지고 조숙한 소악마다. 피가 이어져 있는데, 마사노리를 유전자 레벨로 아무 이유 없이 싫어한다.
뭐, 오빠를 닮지 않고, 귀여운 것은 인정하지만.
코이치로 : 그래도 범죄잖아, 역시.
마사노리 : 요즘, 아무래도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아. 그것도 증오스러운 남자로 말이지.
코이치로 : 아니, 들은 적 없는데.......
그리고 오늘도 시작하는 여동생의 최신정보. 미오는 의남매라고는 해도, 이 녀석이랑 마찬가지로 여동생을 가진 몸으로서는 복잡하다.
아사히 : 이상하네. 슬슬 올 텐데......
미오 : 도로가 막히는 걸까?
아사히 : 그러네. 역 앞에는 꽤 차도 많고,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정체가 될지도 모르지.
미오 : 이 주변이었으면 비어있을 텐데.
아사히 : 뭐, 역 앞에 비하면 길도 좁고, 별로 차도 오지 않으니까 말야.
아사히와 미오는, 빨리 모르는 척 떨어져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있다.
카오루 : 그래도, 이 시간대는 지나가는 버스도 많아서 안심이야.
카오루도 모르는 척하면서 거기에 가세했다.
코이치로 : ......
마사노리 : 쳇, 따돌리다니. 후, 정말이지 코요리는 이몸이 있는데도 애처롭게 있고 말야.
코이치로 : 애처로운 건 너잖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걸 좀 알아라.
마사노리 : 어제도, 목욕을 막 끝내고 나서 목욕타올을 감고 드롭킥을 먹였고 말이지.
마사노리 : 안 돼! 떠올린 것만으로도 코피가!
코이치로 : 안 되겠군, 이건......
이제 와서 생각하지만...... 이 녀석 뭐야.
아사히 : 아, 왔다 왔어.
카오루 : 결국, 정각대로 왔네.
미오 : 오빠, 버스 왔어.
코이치로 : 왔군......마사노리, 두고 간다!
마사노리 : 아? ......앗, 어이, 기다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에서 중간에 있는 강을 건너 북으로 15분 정도 버스로 가면 눈앞에 광대한 부지가 나타난다.
앞을 막는 붉은 벽돌로 만든 담과, 단단한 철문.
여기가, 앞으로 우리가 다니게 될 아이쿄 학원이다.
원래 이 주변은 벌판이었다고 하는데, 현 교장 선생님이 매수해서 학교를 세웠다고 한다.
코이치로 : 이런이런, 제법 혼잡한데......
작년부터 남녀공학이 되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학생이 늘어났다. 원래는 전원 기숙사제여서, 지금도 본교 3학년과 부속학교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뭐, 통학 러시라는 것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사히 : 혼잡한 거에 한숨쉴 거면, 빨리 일어나서, 가는 시간을 좀 앞당기면 되잖아.
코이치로 : 확실히 그건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말할 게 아니잖아.
아사히 : 누구 때문에 늦어졌다고 생각하는 거야?
코이치로 : ......
미오 : 쿠쿡.
카오루 : 코이치로, 서두르지 않으면 지각한다고.
마사노리 : 첫날부터 지각하는 건, 최악이라고.
코이치로 : 좋아. 아사히, 미오. 가자.
아사히 : 잠깐 코우, 너무 빨리 가지 마!
미오 : 기다려, 오빠.
역시, 입학식에는 성실하게 참석해야지......
입학식은 순식간에 끝났다.
단상에 오른 교장 선생님은, 몸집이 작고 마른 백발의, 꽤 나이가 많은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엄격한 말을 할까 생각해 보았지만, 유서 깊은 학원이라고 말하며, 남녀 공학으로 들어온 신입생들을 환영했다.
하루빨리, 학원 생활에 익숙해지세요...... 라고 말했다. 훌륭하고 일반적인 말이었다.
그 후 학원회장의 축사. 이것도 특히 신경쓸만한 것은 없었지만, 딱 한 가지 재미있는 말을 했다.
아무래도 남자가 없는 3학년들은, 후배들로부터 “아가씨 반”라고 불리는 듯하다.
학원회장 왈, “조심성이 없군요. 즉각 폐지를 명하겠어요”라는 것이었지만, 그렇게 들은 쪽이, 오히려 퍼뜨리는 듯하다.
그 외에도, 생활 태도, 학교 규칙 등, 원래 여학교였고, 얼마나 불가사의한 얘기를 하나 생각했지만, 대단한 것은 없었다.
체육관의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눈부시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들은 밖으로 나왔다.
반이 나뉘는 건, 게시판에 붙여놓았다고 한 것 같지만......
아사히 : 게시판은 어디 있는 거야?
미오 : 선생님 말로는, 승강구에 있다나 봐.
아사히 : 아―있다있다, 분명히 저거야! 미오 쨩, 가자.
미오 : 아, 잠깐, 아사히 언니......
갑자기 미오의 손을 잡고, 학교 건물로 뛰어가는 아사히.
오오! 벌써 안 보이잖아.
코이치로 : 지나치게 건강하구만......저 녀석.
마사노리 : 그게 카미죠의 귀여운 점이잖아.
흐흥, 하면서 콧노래를 부르는 아사히를 바라보는 마사노리.
코이치로 : 미안하지만, 동의할 수 없어. 누가 어떻게 봐도, 저 녀석에게 그런 구석은 추호도 없어.
카오루 : 하하하, 확실히 말하네, 코이치로는.
코이치로 : 우리들도 보러 갈까.
아사히 : 아, 있다있어. 해냈어, 미오 쨩! 같은 반이야!
미오 : 응.
손을 잡고 폴짝폴짝 뛰는 아사히와 미오. 너네들 뉘 집 꼬맹이냐.
카오루 : 우리들 세 명도 같은 반이네.
마사노리 : 아―정말, 입학해도 같은 꼬라지냐.
코이치로 : 확실히, 미묘하군.
카오루 : 나는 코이치로가 같은 반이라서 다행이야.
생글생글 웃는 카오루. 그런 얼굴로 말하면, 어째 다른 의미로 들린다......
결국 변함없이, 재미도 뭐도 없는 멤버로 교실로 향해 갔다.
교실에 들어와, 적당한 자리에 앉아 HR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처음 담임과 만나기 때문이겠지만, 예전과는 달리 딱히 감흥도 없다. 바라는 거라면, 좀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지만......
아사히 : 저 분이 담임 선생님일까?
코이치로 : 아마도 말야.
??? : .......
나랑 아사히의 목소리가 들린 건지, 걸어가면서 수상쩍게 노려보고 있다.
아사히 : 우와, 노려보고 있어......
코이치로 : 이거, 얌전히 있는 게 좋겠군.
제법 눈매가 날카로운 사람이군......장소에 걸맞지 않게, 날카로운 공기를 두르고 있다.
교사라기보다는, 무도 사범이라 부르는 쪽이 더 나을 듯한 오오라다. 말씨부터, 확실히 해서 제법 엄한 사람 같기도 하고. 
라이도 : 제군들, 내가 바로 담임인 라이도(雷堂)다!!
교탁에 올라, 이름을 대는 동시에, 가지고 있는 나기나타(薙刀)를 책상에 박아넣는다.
갑자기 나기나타를 박아넣다니, 어쩌면 체육 계열인가......
라이도 : 네놈들은 행복한 줄 알아라. 어쨌든 이 학원 최강최악의 이 내가 담임이니까 말이야!
떠들썩한 반내를 재밌다는 듯이 바라본다. 어떤 의미로는 질이 나빠보이는 느낌이다.
라이도 : 아아―뭐야, 자리는 적당하게 앉았겠지? 뭐 귀찮으니 됐어.
라이도 : 에에―먼저 연락사항인가......이것도 귀찮으니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라.
코이치로 : 뭡니까, 그게! 직무태만도 그 정도로 해두세요!
마사노리 : 처음 들었는데, 그런 말은.
카오루 : 좀 웃을 일은 아닌 듯한데.....
미오 : 어, 어떡하지, 아사히 언니.
아사히 : 다른 반 애들에게 물어보라고 해도, 아는 사이도 있을 리가 없고.
코이치로 : ......
앞서 한 말 취소. 안 되겠다, 이 사람.
라이도 : 에―잇, 시끄럽다, 닥쳐! 여기서는 내가 곧 법이다!
위협하는 듯이, 다시 나기나타를 책상에 박아넣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라이도.
찬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해지는 반. 거기에 만족한 듯, 흐흥하고 웃으며 다음 설명에 들어간다.
라이도 : 그럼, 제군들이 좀 더 주목할 만한, “연애수업(恋愛授業)”에 대해 확실히 설명해 주마.
라이도 : 이 아이쿄 학원에 들어온 것도, 이 멋진 특별과목이 그 이유 중 하나겠지.......
코이치로 : 하아? 대체 뭐야, 그 연애수업이라는 건?
라이도 : 으윽.......
안 돼. 무심코 목소리가 나왔다......아니나다를까, 라이도의 두 눈이 나를 포착했다.
라이도 : 나의 고마운 설명 중에 목소리를 내다니......네놈, 이름을 대라!
코이치로 : 네, 오가타 코이치로(緒方光一郎)입니다.
라이도 : 그리고, 에―네놈도 이름을 대라.
아사히 : 에? 네, 카미죠 아사히입니다.
옆에 앉아 있던 아사히도, 하는 김에 지목당했다.
라이도 : 그럼, 오가타와 카미죠, 둘 다 앞으로 나와라. 아, 의자는 가지고 와라.
아사히 : 너 때문이야.......
라고, 작은 목소리로 아사히가 불만을 표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신경쓰이는 것이 있다.
코이치로 : 아사히, 연애수업이라는 게 뭐야?
아사히 : 역시.......아무것도 말하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듯, 한숨을 쉬는 아사히.
코이치로 : ?
당연하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다. 얌전히, 말한 대로 아사히와 마주보고 앉았다.
라이도 : 지금부터 연애수업의 예를 보여주지. 말로 하는 것보다 빠르니까.
코이치로 : 뭘 하는 거야, 이거?
아사히 : 그, 글쎄......
뭘 부끄러워하는 거야, 아사히 녀석? 응―, 설명이 부족해서 이해할 수 없어......
라이도 : 좋아, 지금부터 둘이 마주본 채로, 서로 사랑을 속삭여라.
코이치로 : 네? 갑자기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라이도 : 네놈이야말로 무슨 잠꼬대를 하는 거냐. 연애수업이니까 당연하잖아?
코이치로 : 뭐라고? 그런 부끄러운 짓, 할 수 있을 것 같냐?
아사히 : 앗, 코우?
자리에서 일어나 쏜살같이 도망치려고 했지만, 등뒤에서 무언가가 덮쳐왔다......
코이치로 : 으왁!
라이도가 휘두른 일섬이,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갔다.......나도 참, 잘 피했구나......
라이도 : 쳇, 빗나갔나.
코이치로 : 크.......
아사히 : 괜찮아, 코우?
코이치로 : 아아........나기나타였나, 칼끝이 보이지 않았어.......
라이도 : 오가타, 도망치려고 해도 그렇게는 안 된다. 내 나기나타의 녹이 되고 싶지 않거든,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다.
뭐 이런 엉망진창인 일이.......이건 정말 목숨이 걸린 일이다. .........어쩔 수 없군. 마음이 싫다고 해도 지금은 얌전히 있어야겠다.
일단 연애수업에 대해 확실히 들어둬야지.
코이치로 : 저기, 라이도........선생님, 연애수업이라는 게 뭡니까?
라이도 : 오가타 이 자식, 아이쿄 학원에 응시한 주제에 모른다고 하는 거냐?
코이치로 : 금시초문입니다.
라이도 : 설마 이런 녀석이 있을 줄이야.......
코이치로 : 하아, 죄송합니다.
라이도 : 귀찮지만, 나도 명색이 교사니까. 방황하는 학생에게는 길을 제시해 줘야지.
응응거리며 끄덕이는 라이도.......멋대로 납득하고 있지만, 교사라는 단어에는 반론해주고 싶다.
라이도 : 연애수업이라는 것은, 이 학원 고유의 교과목이다. 정확한 연애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우기 위해 있는 수업이다.
라이도 : 원래, 우리 아이쿄 학원은, 규율을 지키고, 예절을 중시하며, 도덕적으로 올바른 처녀를 위해 지어진 여학교다.
라이도 : 그 당시, 에스컬레이터 식이었기 때문에, 학원 밖으로 나갈 때까지는 이성과의 교제가 전혀 없었다. 그 누구도, 접촉하는 방법도 몰랐던 거지.
라이도 : 그 때문에, 올바른 이성과의 교제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던 거지. 거기서 생겨난 것이 바로 “연애수업”이다.
라이도 : 그 전통이, 다소 형태를 바꾸면서 현재까지 지켜진 거지.
처녀를 위한 연애수업.......혹시 그 꿈, 진짜 맞는 꿈이었단 말인가.......?
라이도 : 그런 멋진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거다. 오가타, 정중하게 배워라?
코이치로 : ........
이 망할 아버지, 묘하게 학원안내 같은 자료를 달라고 떠들어대더니, 이런 거였나.......
면접에서도 딱히 묻지도 않았다. 그렇단 말은, 여기에 있는 나 외에는, 이런 수업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응시했다는 건가........?
코이치로 : 젠장, 이 빌어먹을 아버지........집에 가면 두고 보자!
코이치로 : 아얏!
라이도 : 얌전히 있어라, 오가타! 어이, 어떻게 된 거냐, 둘 다 뭐든 말해라. 안 그러면 설명하지를 못하잖나.
코이치로 : ..............
아사히 : 아우우.......
이 상황에서 뭘 말하라고 하는 거지. 아사히를 걱정하려고 해도, 뭔가 말하는 순간 파멸할 텐데.
남학생 A : 어떻게 된 거야, 오가타? 그렇게 굴면 참고할 수 없잖아.
남학생 B : 한심한 녀석 같으니라고.
남학생 A : 자아자, 사랑을 속삭여 보라니까?
아사히 : 우우........
날 바보 취급하는 남학생들, 그걸 듣고선 점점 빨개지는 아사히......
젠장, 이 자식들.......
코이치로 : 너――
라이도 : 네놈들, 비웃지 마라! 진심으로 사랑에 대해 배우려는 자를 모독하는 것은 용서하지 않겠다!!
내가 뭔가 불평하려고 하기 전에, 떠들고 있는 녀석들에게 라이도가 일갈했다.
라이도 : 부끄럽다고 말하는 놈은, 각오가 없는 저질 자식이다! 잘 들어라, 연애라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라이도 :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진흙투성이가 되어서, 땅바닥을 기어가도, 아무리 힘든 일이 엄습해도, 단지 믿어만 줄 수 있는 상대다.
라이도 : 네놈들에게 그런 각오가 있는 거냐?
남학생 A : 우........
남학생 B : .........
코이치로 : ..........
헤에, 엉망진창이지만, 말할 때는 확실히 말하잖아.
라이도 : 뭐냐, 오가타.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코이치로 : 아니, 별로.......
라이도 : 뭐, 어쨌든, 이렇게 파트너와 조를 짜서, 제시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연애수업이다.
라이도 : 과제에 따라서는, 조금 난이도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라이도 : 내일부터, 연애수업을 할 테니까, 각자, 지금부터 각오해두도록. 오늘은 여기까지다. 해산!
종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설명을 끝내고 나가는 라이도.......
그 뒤에 남은 것은, 당연하지만 라이도의 폭언에 찬반논쟁을 벌이며 소란스러운 반이다.
남학생 A : 뭐 이런 교사가 다 있어......할 맘이 없는 것도 정도가 있지.
남학생 B : 젠장, 저런 교사가 담임이라니......우리들 괜찮은 거냐.......
뭐, 거기에는 대강 동감이다.
카오루 : 코이치로, 정말 몰랐던 거야?
코이치로 : 아, 아아, 들어가는 데에 바빠서, 전혀 몰랐어.......알고 있었다면 들어갔으리라 생각하냐?
마사노리 : 확실히 말이지, 모르는 척 하면서 색골인 코이치로니까, 솔직히 들어오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코이치로 : 누가 색골이냐, 누가!
카오루 : 자, 자아자, 이렇게 입학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생글생글 웃으면서 정론을 가르치려 드는 카오루.
코이치로 : 딱히 잘못되었다고는 말하지 않지만, 그 사고방식은 납득하지 않을 수 없군.
미오 : 미안해, 오빠. 가르쳐 주려고 했는데, 아빠가 입막음해버려서.......
코이치로 : 그 빌어먹을 아버지, 그런 짓까지 했단 말이지........신경쓰지 마, 미오는 잘못한 건 없으니까.
미오 : 으, 응.
카오루 : 코이치로, 일단 점심 먹으러 가자. 수업은 이미 끝났지만, 대식당을 견학하지 않으면 도리가 아니지.
코이치로 : 응―, 것도 그런가. 확실히 그것도 목적 중 하나였으니.
다소나마, 이 꿀꿀한 기분을 날리러 가 볼까.
코이치로 : 좋아, 그럼 점심을 먹으러 가 볼까.
마사노리 : 오우, 마침 배도 고팠어.
그대로 나, 아사히, 미오, 카오루, 마사노리 일행은, 학교내에 있는 대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말야, 이런 수업이 있는데 나는 대체 어쩌면 좋지?
# by | 2007/12/15 03:00 | 자폭신 번역게시판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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