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5일
HoneyComing - 4월 3일 공통루트 그 3.

네. 정말 후덜덜하게 깁니다. 자폭신입니다.
분량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A4용지 23장.)
다시 갑니다.
나루카네 역 앞의 도로.
아사히랑 미오가 쇼핑하러 간다고 해서, 그대로 버스로 역까지 왔다.
카오루랑 마사노리는 잽싸게 귀가해 버려서, 딱히 할 일이 없는 나는 두 사람과 함께 가게 되었다.
아사히 : 자, 그럼 나중에 봐. 코우.
미오 : 미안해, 오빠.
코이치로 : 오우.
여자의 쇼핑은 길어지는 게 인지상정. 같이 가는 것도 정말 힘드니까 말야.......
게다가, 저 두 사람은 그렇지 않지만, 여자랑 같이 가는 것도 역시 싫고.
합류할 때까지는 혼자서 슬렁슬렁 돌아다닐 생각이다.
역 앞에서 아이쿄 학원까지 이어져 있는 주요 도로, 즉 미니버스가 순회하고 있는 도로는, 말할 것도 없이 교통량이 많다.
특히,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는 꽤 위험하다.
당연히, 버스도 정체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만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솔직히 좀 봐 줬으면 하는데.
코이치로 : 으응~~ 이렇게 어슬렁대는 것도 참 한가롭다.
적당히 주변의 간판을 본다.
코이치로 : "근일, 바로 그 유명한 점복술사 '아마노 요코(天野陽子)‘씨가 등장!“이라........요즘도 유행하고 있군.
그렇다고 해서, 점집 따윈 가도 어쩔 수 없다.
그 외에도 서점, CD&DVD 대여, 최근 생긴 90엔샵........
코이치로 : 살 예정이 없으면, 들르지 않지. 대여점이나 슬쩍 볼까.......
최근 영화도 그렇게 보지도 않았고.
아줌마 A : 안 돼~! 날치기와~요, 누가 좀 도와주시와~요~!!
코이치로 : 뭐야, 이 알기 쉬운 비명소리는.....
범인 : 젠장, 저 아줌씨가!
그런 말 할 새가 없겠군......
코이치로 : 여기로 오고 말이지. 에, 어이, 위험하다고!
옆에서 달려온 본 적이 없는 여자애가, 나와 범인 사이를 가로막았다.
여자애 : Prego arresto!(멈추세요!)(주 : 이탈리아어.)
영어? ..............아냐, 달라.
코이치로 : 칫, 늦었다.........
범인 : 비켜!
여자애 : 꺄악!
부딪혀서 날아오던 애를 부랴부랴 받아 안는다.
여자애 : ........아.
코이치로 : 위험했다. 괜찮아? .............일본어 알아듣겠어?
여자애 : ........네.
코이치로 : 일어설 수 있어? 난 저 녀석을 쫓을 테니, 넌 여기에 있어.
여자애 : 그래도......
천천히 여자애를 일으켜 세우고, 바로 범인을 쫓는다.
코이치로 : 괜찮으니까, 거기 있어!
여자애 : 앗.
코이치로 : 저긴가......
아직이다, 따라 붙는다!
코이치로 : 서라, 짜식아!
범인 : 칫!
젠장, 제법 빠른데......사람도 많고, 조금 난처한데......
능숙하게 사람들 사이를 누비며 뛰어가는 범인. 역시나 익숙한데........저 녀석 쪽이 더 승산이 있어 보이는데.
범인 : 큭, 위험해!
골목길에서 튀어나오는 차에 튕길 듯하면서도, 오히려 계속 도망가는 범인.
코이치로 : 잡았다, 이걸로 한 방에 좁힌다! 에, 으왓!
코이치로 : 죄, 죄송합니다!!
위험, 자칫 잘못하면 내가 더 지치겠다........
범인 : 치...!
코이치로 : 거기 서랏!!
범인 : 헤에, 헤엑, 헤엑, 끈질기게시리!
조금만 더.....
코이치로 : 네가 포기하고 멈춰!
범인 : 웃기지 마! 하아, 하아, 하아......
코이치로 : 헥, 깨끗이 단념햇!
코이치로 : 우리야아아아압!!
범인 : 크하악!
코이치로 : 헷, 잡았다고.
범인 : 으그그극........
몸을 날려서, 도망가려고 하는 범인의 허리 부근을 꽉 잡는다.
그래도, 상체의 힘만으로 앞으로 가려고 한다.
꽤 대단하지만.......
코이치로 : 나 한사람 분을 지고 도망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 포기해.
범인 : ..........젠장!
경관 : 괜찮으십니까!
코이치로 : 네, 뭐.......
뒤에서 경관이 달려왔다. 그 애가 불러준 걸까?
살았다. 이 다음에 뭘 어떻게 하면 될지 생각하지도 못했고......
찰칵 수갑을 차고 연행당하는 범인.
경관 : 협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이, 빨리 걸어!
범인 : ..........운도 없군, 이런 꼬맹이에게 잡히다니.
코이치로 : 흥, 악인이...........
힘이 빠져 근처에 주저앉는다. 피곤해..........전력질주 같은 건 참 오랜만이다.
코이치로 : 으챠챠......잠깐, 입가가 찢어진 건가?
피가 배어나온다........
범인의 바지인가 어딘가에 걸린 건가..........미오가 손수건 같은 걸 가지고 있을 테지. 나중에 받을까.
코이치로 : 에?

특이하게 이탈리아계 혼혈이다.>
눈앞에 불쑥, 손수건을 내민다. 아까 그 여자애다.
여자애 : 죄송해요. 쫒아가게 해 버렸네요.
코이치로 : ...........아니, 경찰 불러줬지? 덕분에 살았어.
내 말에 싱긋 웃는 여자애.
헤에........다시 보니까 예쁜 애네.
여자애 : 저기..........고맙습니다.
꾸벅 머리를 숙이며 인사한다.
코이치로 : 하? 왜?
여자애 : 부딪혀서 넘어진 저를, 도와주셨으니까요.
코이치로 : 아~아니, 그렇게 고마워할 만한 일이 아니라니까.
안 돼, 그렇게 얼굴을 쳐다보고 고맙다고 말하면 꽤 부끄럽다고........
여긴 잽싸게 도망가자.
코이치로 : 에에, 그럼 난 이만.....
여자애 : 저기, 얼굴을 닦는 게 좋아요.........조금 긁혔고, 바이러스균이 들어가면 큰일이에요!
당황해서 말리는 여자애. 졌다, 나 이런 패턴에는 꽤 약하다고.........
여자애 : 저기, 손수건 적셔 놨어요.
코이치로 : 아니, 그렇게 예쁜 손수건은 쓸 수 없어.
여자애 : 아뇨, 괜찮아요.
코이치로 : 괜찮다고 말하면 내가 곤란해.
여자애 :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곤란해요.
생글생글 웃으면서도 조금도 양보하려 들지 않는다. 응, 제법 완고하다.
여자애 : ......잠깐, 괜찮을까요?
내민 손수건을, 그대로 내 뺨에 대려고 한다.
코이치로 : 읏, 아니, 정말 괜찮다니까! ...........아.
여자애 : ...........
아, 아뿔싸........무심코 손에 닿아 버렸다.......안 돼, 뺨이 뜨거워지는 건 나도 알겠어.
코이치로 : 미, 미안. 일부러 그런 게 아냐.
여자애 : 아뇨, 신경쓰지 않아요.
뺨을 조금 물들이며, 싱긋 웃어주는 게 괜시리 더 부끄러워진다.
이건 좀 견딜 수 없겠는걸.........일단, 일단락은 지어졌으니.
코이치로 : 그, 그럼, 난 누가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여자애 : 아.
여자애가 뭐라고 말을 걸려고 했지만, 난 그대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아사히랑 미오와 합류하고 나서, 버스를 타고 집 근처까지 돌아왔다.
아사히 : 아, 그래그래. 아까 뭔가 소란스러웠던 것 같던데, 너 혹시 뭐 봤어?
코이치로 : 아니, 헌책방에서 책만 읽고 있었는데......
아사히 : 그래, 그럼 뭘까 그건.
코이치로 : 신경쓸 정도는 아니겠지.
내가 당사자라는 것을 알면 뭐라고 말할지 모르니까, 이 때는 조용히 있는 게 옳다.
아사히 : 응~..........아~피곤해. 코우, 너 짐 들어!
두 주먹을 꽉 쥐고 기지개를 펴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 선언한다.
미오 : 안 돼, 아사히 언니. 우리들이 장 본 거잖아.
아사히 : 괜찮아. 난 코우를 버릇없이 키우지 않은 사람이거든.
코이치로 : 언제부터 내가 네 자식이 된 거냐.
아사히 : 자식이라기보다는, 노예?
코이치로 : .................
아사히 : ...............
휙하고, 두 사람이 동시에 파이팅 포즈를 취한다. 꼭 이럴 때만 호흡이 척척 맞는다. .........라는 얘기도 참 이상하지.
미오 : 안 돼, 안 돼. 싸우면 안 돼......
코이치로 : 알았어, 들어 줄게.
아사히 : 흥. 뭐야, 잘난 듯이.
언짢은 듯이 내려놓은 보따리를 건네는 아사히. 어느 쪽이냐고 물어보면, 네 쪽이 더 잘난 듯이 말한다고 생각하는데, 난.
미오 : 후우.......정말, 둘 다 안 돼.
코이치로 : 미안해, 싸움은 안 하..........도록 신경쓸 의향은 있어.
미오 : 그건, 억지야..........정말, 오빠도 참.
아사히 : 코우. 너 내일부터 연애수업 어쩔 거야?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으로 아사히가 그런 걸 물었다. 뭐 계속 신경쓰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코이치로 : 솔직히 듣고 싶지는 않아.
아사히 : 그래, 난 좀 기대되는데.......
새빨개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던 주제에.
미오 : 난 좀 불안한데.........긴장도 되고, 말할 수 없을 지도 몰라.......
아사히 : 그래도 말야, 참고서를 실천한다는 의미로는, 획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알기도 쉽고.
코이치로 : 그런 거에 의지하는 거 자체가, 아사히가 연애하는 건 무리라는 거 아냐?
아사히 : 조용히 해. 넌 어떤데?
코이치로 : 뭐가?
아사히 : 싫다 싫다 말해도 말야, 그런 거 할 정도로 자신있어?
코이치로 : 있을 리가 없잖아. 난 부끄러운 짓은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정말이지, 왜 이런 학원에 입학하게 된 걸까.
아무 생각없이 꺼낸 말에, 움찔 반응하는 아사히. 순식간에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거기에 압도된 것인지, 미오도 어째 슬퍼보이는 얼굴이다.
아사히 : 설마, 학원에 안 갈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미오 : 오빠, 갈 거지?
험악하게 노려보는 아사히와 눈을 치뜨고 물어보는 미오. 왜 이렇게까지 나를 가게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코이치로 : 학원에는 간다. 어쨌든 입학은 했으니까. 안 간다고 말하면 내 신조에 어긋나.
코이치로 : 하지만, 연애수업만큼은 어떻게든 듣고 싶지 않아.
아사히 : 아 그러셔. 가자, 미오 쨩.
미오 : 아, 아사히 언니.........
언짢은 듯이 약간 보폭이 커져, 성큼성큼 앞서가는 아사히.
이런이런, 역시 속모를 녀석이라니까.
코이치로 : 다녀왔습니다.
미오 : 다녀왔습니다.
미나츠 : 어서 오렴. 코이치로, 미오.
미오 : 엄마. 슬슬 저녁 준비하지? 옷 갈아입고 나서 나도 도와줄게.
미나츠 : 예이예이. 미오도 요즘, 믿음직스러워졌구나.
응응거리며 기쁜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부엌으로 사라지는 어머니.
아들내미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코이치로 : 읏차, 것보다 그 빌어먹을 아버지는 어디 있어?
밖에 차가 있으니까, 벌써 돌아왔다는 증거다.
거의 매일, 나보다 먼저 돌아와 있다는 건 수수께끼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오늘은 역 앞에 들렀다고는 하지만, 단축수업이라고 말했는데.......
착실히 일은 하는 거야, 그 빌어먹을 아버지는?
그래도 작은 회사의 경영자라고 하니까, 사회 구조라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엉성할지도 모른다.
비서의 탄식이 들리는 듯하다.

하지메 : 오우. 돌아왔느냐, 코이치로.
코이치로 : 이 빌어먹을 아버지! 이 자식, 연애수업이 있다는 걸 말도 안하고—
코이치로 : 크하악!
하지메 : 바보냐. 알아채지 못한 네놈이 어떻게 된 거다!
코이치로 : 큭, 은폐공작이나 펼치고 있던 주제에......
하지메 : 공작이라고는 하지만, 안내서를 숨긴 거랑 미오보고 좀 조용히 있으라고 한 것뿐이라고? 얼마든지 알 방도가 있었을 텐데.
코이치로 : 우우...........
그렇게 말하면 뭐라고 받아칠 수가 없다.....
하지메 : 잘 들어라, 코이치로! 네놈의 부주의가 초래한 것이다. 남 탓으로 돌리거나 하지 마라!
코이치로 : 입학한 이상, 착실히 다닐 거야!
하지메 : 흥, 그럼 됐다. 미오 엄마, 밥은 다 됐어?
미나츠 :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뭐지, 이 패배감과 공허함은.
저녁을 먹고, 잽싸게 목욕도 했다. 남은 건 얼른 자는 것뿐이다.
코이치로 : 내일 연애수업, 어떻게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안 나오는데, 어떻게 안 듣고 끝내는 방법은 없을까?
코이치로 : 관두자 관둬. 내일 일어나면 생각하자.
..............
아이쿄 학원에 입학한 날, 연애수업의 존재를 안 나는, 결국 그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 by | 2007/12/15 03:08 | 자폭신 번역게시판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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